커넥(KANAK)이 “기존 사원증을 통해 본사에 출입하던 방식을 임직원의 손바닥 인증으로 대체했다”고 22일 밝혔다.

커넥은 바이오 핀테크 전문기업이다. 손바닥에 있는 장정맥 바이오 인식 기술을 통해 인증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솔루션 ‘핸딧'(Handit)을 개발했다.

장정맥은 내·외부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만 14세 이상이라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생체에 비해 거부율과 오인식률이 낮다. 손바닥 안에 있는 혈관이기 때문에 눈으로 직접 보거나 일반 카메라로 촬영하는 게 어려워 정보를 취득할 수 없고 위조도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넥에 따르면 이미 미국에서는 손바닥 결제를 도입 중이다. 아마존에서 개발한 ‘아마존 원'(Amazon One)은 올 하반기까지 미국 전역에 약 500개의 홀푸드 및 프레시 매장에 설치된다. 중국에서도 손바닥 결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텐센트는 손바닥 결제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베이징에서는 전철역에서 손바닥으로 승하차 출입과 요금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커넥이 올해 하반기 론칭 계획을 세우고 그 역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은 본격적인 론칭을 위해 최근 핸딧의 내부 도입을 실시했다. 핸딧 솔루션의 인증 기능을 활용, 본사 출입 시스템으로 설치하고 본사 출입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출입문에 설치된 스캐너를 통해 장정맥 스캔 후 출입문을 열 수 있다”며 “기존 사원증으로 태그하던 출입 방식이 장정맥 스캔으로 바뀌면서 매번 사원증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원증 분실로 인한 외부인 출입 등의 위험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커넥은 본사 출입은 물론 서버실이나 서고 등 관리 권한을 가진 직원만이 출입할 수 있는 곳에도 추가로 설치, 광범위한 방범 보안 관리 및 입퇴실 관리에 핸딧을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핸딧을 활용하면 인증이나 결제에 필요한 카드 발급 등이 줄어들어 탄소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원일 커넥 대표는 “장정맥은 생체 보안 중 가장 보안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비접촉 방식으로 인증 가능한 방법”이라며 “바이오 핀테크 선도기업답게 회사 내 다양한 부분에 추가 설치해 장정맥 인증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뉴스 원문보기